김미래 님의 정당 이야기 보니 생각나는 대한민국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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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년에 대선이 있었죠.
그때 저는 꽤 잘 알려진 블로거였지요. 선거가 막 온라인을 활용하던 때였기 때문에 온라인을 관리할 많은 사람이 필요했었습니다. 그래서 선거 관계자들이 다들 여기저기에서 블로거를 알아보고 다녔던 것 같아요.

저는 네 정당에서 동시에 캠프에 와달라는 연락을 받았죠.
정동영의 민주당, 문국현의 창조한국당, 또 뭐더라….. 이젠 생각도 잘 안 나는…. 그리고 마지막으로 MB의 한나라당.

그 뒷이야기…..

제일 먼저 연락이 왔던 문국현의 창조한국당
근데 이후 연락이 없어서 전화해 봤더니
내가 정치활동(캠프 활동)을 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후보가 고사했다고….
(응? 이 뭔 개소X? 그래도 문국현 씨 좋아합니다.)

다음 연락이 왔던 정동영의 민주당은 나중에 없던 일로….
이유는 다른 사람 뽑았다! (그때 민주당 활동이 어땠는지 다들 아시죠?)

나머지 한 곳은 은근슬적 없던 일이 됐습니다.
했어도 보람도 없고, 돈도 단 한 푼도 받지 못했을 겁니다.

마지막으로 대선 2 달 전에 연락이 왔던
한나라당…..
여기서 들은 이야기…..
이명박 캠프는 4 개가 있다. (한나라당, 뉴라이트, 경찰, 군)
여기 나와서 댓글알바 팀장을 해주면
(댓글알바 팀을 30~50 명으로 구성할 테니 관리해 달라.)
연매출액 1000억 원짜리 업체를 만들어 주겠다.
(나중에 선거비용 시비가 붙었을 때 이명박이 사용한 금액은 한나라당 캠프 한 곳에서만 쓴 돈일 겁니다.)

날 불렀던 곳은 뉴라이트 쪽이었고, 사무실은 세종문화회관 뒤쪽에 있었습니다.
실제로 토요일에 사무실까지 가서 구경도 하고, 제가 쓸 컴퓨터 세팅까지 해놓았습니다.
그러나 정치적으로 너무 다르고, 내 양심을 저버리는 일이라서 내가 도저히 할 용기가 안 나더군요.
그래서 월요일에 안 간다고 전화했죠. 왜냐고 묻더군요.

“정치적으로 너무 달라서요.”

그리고는 생각했습니다. 이명박 임기 5 년 동안만 유령처럼 살자……..

처음에는 선거캠프에 참여도 해보고, 국회의원 보좌관도 몇 달…… 그리고는 정치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구나 싶어서 발길을 끊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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