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식품이 사람을 뚱뚱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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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잘못된 다이어트를 반복한 사람들이 비만이 되기 싶다는 것은 이제 일반상식입니다. 일반적으로 다이어트라 함은 식사를 최대한 줄이는 것을 말합니다. 식사를 줄이면 당장 우리 몸은 에너지를 얻기 위해서 우리 몸속의 각종 장기들 속의 영양분들 – 주로 지방과 단백질 – 을 분해해서 에너지원으로 사용합니다. 결과적으로 기아에 허덕이게 되면서 몸무게가 줄어들고 삐쩍 마르게 되죠. 하지만 다이어트를 끝낸 뒤에 음식을 섭취하면 우리 몸은 이전의 기아상황이 다시 반복될 것을 염려해서 에너지를 최대한 아끼고 남은 에너지를 우리 몸속에 축적하여 다이어트 하기 전보다 오히려 더 몸무게가 늘어나게 만듭니다. 우리는 다이어트 이후 몸무게가 되돌아가는 이 현상을 요요현상이라고 부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다이어트와 일상생활을 반복한 사람들은 에너지로 변환하기 쉬운 지방을 많이 축적하고, 에너지 소모를 많이 하는 근육의 양을 줄여서 결국 겉으로 보기엔 보통 몸매지만 체지방이 ‘속으로’ 가득 찬 비만이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고자 등장한 다이어트 방법이 음식 다이어트입니다. 같은 음식을 수 일~수 주일간 계속 먹고, 다른 종류의 음식을 금식하는 방법입니다. 물론 무조건 굶는 다이어트보다는 훨씬 진보된 방식이어서 에너지원을 계속 공급해 줌으로서 급격하게 몸을 망가트리는 일을 줄이면서 다이어트를 할 수 있겠죠. 이 다이어트는 최근에 등장한 방법입니다만 역시 단점이 존재합니다. 영양의 불균형이 그 대표적인 단점입니다. 몸은 에너지가 계속 들어오므로 방어적인 작동을 하지 않아서 다이어트 후에도 요요현상에 의한 몸무게 회복현상은 줄일 수 있고, 다이어트 하는 동안에도 정신적으로 덜 힘들겠지만, 여러 가지 미량의 영양소들 – 대표적으로 무기물이나 비타민 등 – 이 부족해지게 되서[footnote]여러 가지 영양소들이 부족해지므로 굶지도 않았는데 살이 빠지는 것이겠죠![/footnote] 결국 질병 등에 약해진다는 것입니다.

음식 다이어트나 일반 다이어트는 이처럼 힘들기 때문에 패스트푸드 회사들은 저칼로리 식품을 생산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저칼로리 식품들은 괜찮을까요??
미국에서 저칼로리 식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한 이후에도 미국의 비만도는 계속 증가되어 왔습니다. 미국을 직접 가보지는 못했지만, 다이어트나 몸무게와 관련된 수치만으로는 다른 나라의 추월을 여유 있게 견제하고 있더군요. ^^;

저칼로리 식품의 문제점은 우리 몸을 속이는데 있는 것입니다. 식품을 섭취할 때 우리 몸은 에너지가 들어올 것을 예상하고서 미리미리 준비를 합니다. 소화부터 저장, 사용처까지 미리미리 준비하는 것이지요.[footnote]이 메커니즘을 우리 몸의 신비로 보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과학적으로 밝히지 못하고 있습니다.[/footnote] 그렇지만 저칼로리 식품을 섭취하면 우리 몸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적은 에너지를 흡수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마련해 놨던 사용처에 사용하기도 모자라 우리 몸속에 원래 있던 에너지까지 소비하는 불상사가 일어나게 됩니다. 결국 굶는 다이어트를 할 때와 비슷한 현상을 겪게 됩니다.

우리 몸은 학습능력이 매우 뛰어납니다.

“자연은 지나치게 영리하다.”

저칼로리 식품을 여러 번 섭취하게 되면 우리 몸은 그에 대비하게 됩니다. 즉 저칼로리 식품이 들어왔을 때를 대비해서 몸속에 에너지들을 쌓아두려고 하는 것이지요. 즉 지방을 축적한다는 말입니다. 결국 서너 번 저칼로리 음식을 섭취하면 지방의 양이 오히려 증가하게 되어 몸무게가 더 늘어나게 되어 비만이 가중되는 것이지요. 이런 사람들은 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면서 더 저칼로리 식품을 찾게 되고, 그렇게 되면 더욱더 지방을 많이 축적하게 됩니다. 더군다나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우리 몸속의 피는 저혈당과 고혈당 사이를 왕복하게 되면서 당뇨병 같은 갖가지 질병을 유발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저칼로리 식품을 섭취해서 우리 몸속에 있는 에너지까지 소비하게 만드는 일이 분명히 불상사가 되는 것입니다.

최근의 어떤 연구에 의하면 ‘다이어트’라는 단어를 접하는 빈도수와 비만지수가 서로 비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합니다. 평소 다이어트를 해야 된다는 부담감이 여러 가지 요인으로 작용해서 몸무게를 늘린다는 것입니다. 또 다이어트라는 낱말이 많은 스트레스로 작용하는 것도 사실이죠. 따라서 평상시에 좋은 생활습관으로 생활하는 것이 식사를 할 때마다 다이어트에 압박과 스트레스를 느끼는 것보다 더 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2006년에 21살의 브라질모델 아나 카롤리나 레스톤 등 몇 명의 모델들이 거식증으로 사망한 사건은 세계적인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사람들이 다이어트에 강박관념을 보이는 중요한 이유는 너무 마른 사람들만 매스미디어에서 노출시켜준다는 것이죠. 이러한 경향이 너무나 많은 사람들을 무리한 다이어트라는 사지로 몰아세우며, 결국 삐쩍 마른 모델들조차도 죽음의 길로 안내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이어트를 하시고 싶으시면 식사량을 줄이시지 마시고 운동량을 늘리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운동량이라고 하는 것이 열심히 헬스클럽에서 운동하거나 강변로를 조깅하는 것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그보다는 일상생활에서 활동량을 많이 늘리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글 쓴 날 : 2007.05.24

3 comments on “다이어트 식품이 사람을 뚱뚱하게 만든다.”

  1. 핑백: melotopia
  2. 무엇보다 실천이 제일 우선이 아닐까 해요 제경우엔, 마음만 있지, 생각만 하지, 그순간순간 미뤄 버리게 되니 … 결단을

  3. 다이어트를 하는데에는 단순히 운동량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확실히 운동량을 늘리면 몸이 좋아지기는 합니다만, 하루에 운동으로 뺄 수 있는 것은 현실적인 한계가 있습니다. (시간당 300kcal정도 밖에 안되고, 이 정도의 에너지는 밥 한끼에 겨우 도달하는 양이죠) 옛날과는 달리 먹는 에너지 양만 따져도 몇배가 넘으니까 몸은 옛날을 생각하며 자연스럽게 살이 찌는거죠. 현대 사회에서 어느 정도는 먹는 것을 줄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회식 한번하면 1000kcal을 넘기기는 너무나 쉽고, 보통 끼니가 600kcal을 가볍게 넘어가는게 현대인의 식생활이라 어느 정도 덜먹는 것도 필요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어디까지나 ‘안’먹는게 아니라 ‘덜’먹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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