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재직시절부터 내가 여러 번에 걸쳐 한 이야기가 있는데 민주당 정체성이 약해지고 있으며, 그 이유가 어중이 떠중이가 다 포함되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지금은 알짜배기 상당수는 나갔고, 어중이 떠중이가 모두 옹기종기 모여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당원은 아니지만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자로서 가슴이 아프다.
MBC 후 플러스 <애플의 공습>을 시청한 뒤 호기심이 발동하여 2010.02.11 방송한 <야당이 안 보인다> 편도 살펴봤다. 여기에서 난 민주당이 쪼그라드는 이유를 확인할 수 있었다.
아래의 몇 장면은 방송 장면이다. 한번 살펴보자.

정세균 민주당 대표의 “민주 개혁진영이 5개 당으로 쪼개져서 잘 싸울 수 있겠느냐”는 요지의 이 말은 최소한 그런 의견이 있다는 것을 감지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매우 바람직한 모습이다. 그런데…..



전병헌 민주당 기획전략위원장의 이 말을 살펴보면 왜 민주당이 지리멸렬하게 줄어들고 있는지 확실하게 알 수 있게 해 준다.
하나로 통합했을 때 장점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통합할 때 다음 두 가지는 주의해야 한다.
- 어중이 떠중이까지 포함하면 전체 질이 저하될 수 있지 않을까?
- 생각(의견) 다양성을 어떻게 유지할 수 있을까?
아마 기획전략위원장의 말을 보지 않더라도 민주당 당내 분위기는 “닥치고 하나로 뭉치자”는 슬로건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뭉칠 것이 있고, 흩어질 것이 있다. 스스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비판하는 분위기가 허용되지 않는다면 그 조직은 썩을 것이다. 그래서 생각의 다양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박근혜의 아버지이자 독재자인 박정희가 이 문제점을 잘 보여주지 않았나?[footnote]박정희는 타인의 생각을 많이 듣고 받아들였다고 한다. 이는 눈에 띄게 잘 한 부분이다. 그러나 박정희는 하나를 정하면 토론 등 없이 무조건 밀어붙여 다른 목소리를 내지 못하게 만든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footnote]
지금의 민주당을 살펴보면 타인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있나 궁금해진다. 다른 목소리를 낸 사람들은 스스로 나가지 않더라도 누구라도 방출하고 있다. 과연 내가 민주당의 편을 들어줘야 하는지 의문이 들 때가 많다.
자신의 의견을 부정하고 다양성을 보장해주지 못한다면, 특히 의견으로 먹고 사는 정치판에서 자신의 의견을 통합이라는 이름으로 무시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어중이 떠중이가 묶인 상황에서라면 당연히 떨치고 나가야 한다. 어중이 떠중이가 한 조직 내에서 생각이 달라 다투는 것보다 다른 조직을 만들어 따로 각개전투하는 것이 훨씬 효율이 높을 것이다.
글쎄… 덩치를 키우겠다면서도 다양성은 보장하지 않는다는 민주당 수뇌부를 쉽게 이해하긴 힘들다는 것이 결론!
아마 지금 이 상태로 변화한다면 다음 선거에서 나도 민주당을 찍어주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가장 먼저 이것부터 고쳤으면 좋겠다.


PD수첩이었던가요? 민주당이 중산 서민층들에게는 지지율이 높으나 득표에 반영되지 않는 이유에 관해 방송하는 것을 우연히 보았습니다.
그 주효한 이유가 민주당에 득표를 한들, 우리에게 원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때문이라고 하더군요…
씁쓸합니다…
그것도 후 플러스 였습니다.
그것도 후+ 였군요
제 친구와 함께 후+ 에서 방송한 ‘애플의 공습’을 보면서 이런말을 하더라구요…
‘목숨 걸고 방송하는구나…’ 라구요..;;
저도 그런 생각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