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지’가 비속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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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지가 비속어라는 컨텐트가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사람들이 자꾸 보지를 ‘외음부’, ‘국부’ 처럼 이야기하고, 젖을 ‘유방’이라고 하는 건지 의문점이 들어서 추적해 봤던 적이 있었다. 결론은 하나같이 전부 고유어를 비속어로 생각하거나 저속한 말이라고 생각하고, 한자어로 바꿔 부르려고 한다는 것이었다. 이건………..

1 차적으로, 언어적 사대주의라고 볼 수 있다. 원래 초기에 우리말을 연구하던 사람들 대다수가 사대주의에 찌든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출발은 그랬을지 몰라도, 이제는 사대주의를 버려야 하는 게 아닐까? 근데 여기에 대해서 뭐라뭐라 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것에 대해서…

2 차적으로, ‘보지’, ‘젖’이라고 말하면 특정한 뭔가가 확 떠오른다면 그게 옳은 것이다. 소위 말해 ‘외음부’, ‘유방’ 등으로 이야기하면 그게 확 안 떠오른다는 거니까, 이건 우리가 인식할 때 여러 단계를 거쳐 생각해야 하고, 효율이 나빠진다. 언어적으로 맞지 않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음낭(또는 고환), 음핵(클리토리스) 같은 것도 비슷하다. 불알, 공알 같은 형태로 써야…..

ps.
원래 자지, 보지도 한자어인 게 함정…. 한자어가 한 차례 변화를 거쳐서 고유어처럼 받아들여진다. 원래대로라면 뭐였으려나? ‘좆’, ‘씹’이었겠다! 이것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이건 이제는 원래 뜻에서 너무 벗어나 버려서 정확히 쓴 뜻을 떠올리기가 힘들어져 버렸다. 자지, 보지가 고유어로 자리잡으면서 밀려버렸다고 해야 하려나?)

ps.
이거 원래 영상 링크 첨부할 수 있을까 해서 찾아봤는데, 출처가 있는 게 없었다. 포기…-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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