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영화 <구구는 고양이다>는 여자 주인공이 애완동물가게에서 새끼고양이를 입양해 기르기 시작하면서 나타나는 소소한 에피소드를 이야기하고 있다.
영화 자체는 특별히 자극을 주거나 하지 않고 일상을 다룬다. 일상에서 벗어난 것이 있다면 여주인공이 난소암에 걸리면서 자궁을 들어내어 불임이 된다는 정도의 사건. 그래서 영화가 끝나갈 때 주인공은 구구와 오랫동안 함께할
수 있기를 신께 기도한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이 만든 영화인지 고양이에 대한 사소한 점까지 잘 잡아내고 있다.
일본 애니 <chi’s sweet home>처럼 고양이에 대해서 세밀하고 정확하게 묘사하는 작품이 많은 걸 보면 일본사람 중에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물론 일본에서 만들었다고 해도 <고양이의 보은>처럼 고양이에 대해 전혀 설득력이 없는 작품도 없는 것은 아니다.
암튼 얼룩무늬가 정말 이쁜 고양이 구구의 모습이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등장하기 시작해서 끝날 때까지 등장하니 고양이와 잔잔한 느낌을 좋아하는 분이 보면 좋아할 영화다.

영화를 보는 동안 이집트에서 만났던 정말 이쁜 고양이가 생각났다. 이집트에는 정말 많은 고양이가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같이 살고 있었다. 길거리에 어슬렁거리는 고양이가 많았지만 우리나라 도둑고양이와는 개념이 약간 다른데, 이집트 사람들의 야생동물에 대한 태도 때문인듯 싶었다. 그래서 이집트 나일강 부근에는 고양이뿐만 아니라 너무나도 많은 새와 파충류 등을 볼 수 있었다. 무조건 잡아먹으려는 생각만 하는 동아시아 3국 사람들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생각의 구조를 이집트 민족이 갖고 있는 것이 아닐까?
다시 영화 이야기로 돌아와 끝내자면, 고양이식 커뮤니케이션, 성장하는 자녀와 관련된 부모의 걱정 등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영화의 의미를 받아들이는 것은 영화를 보고 느끼는 사람마다 다를 수밖에 없으니 평도 순전히 내 느낌일 뿐이다. 잔잔한 서정성과 일상속에서 오는 느낌을 느껴보고 싶은 분이라면 한번 보면 만족할 것이다.
별점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