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외화 [브이] 기억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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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를 대표하는 추억의 미드 브이(V)를 기억하시나요?
좀전에 우연히 이 드라마가 다시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CGV에서 방송해 준다고 합니다.
첫 화는 이미 방송됐고, 몇 편 더 나갔을 것 같은데요….^^ 안내는 CGV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은 이미지로 대신하겠습니다.

전작처럼 삐까뻔쩍하게 멋진 UFO가  세계 각국의 대도시에서 등장합니다. 몇 개가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무작정 대도시 상공에 등장합니다. 이 방식이 영화 <인디펜던스 데이>의 방식과 완전히 같은데, 원작 <브이>가 나온 해가 1984~1985 년(우리나라에 방영된 것은 1985~1986 년)이었으니 어떤 것이 오리지날인지는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인디펜던스 데이>는 수준이 많이 낮은 영화였던 것이죠. 반대로 <브이>를 추억하기 위해 극장으로 많이들 달려갔는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원래 <브이>에 나온 우주선이 거의 아무런 특징 없는 동그란 원반 모양이어서 <인디펜던스 데이>에 나왔던 우주선과 아주 비슷했기 때문입니다. 50 개의 우주선이 50 개 도시 상공에 나타나서 위협하는 것도 똑같군요.
그리고 1986 년에는 토요일 저녁에 <별들의 전쟁>이라는 드라마를 해줬던 것도 기억납니다. 그게 당시 유명한 가요순위 프로그램이던 <쇼쇼쇼>와 같은 시간에 방송해서 누나들과 어떤 것을 볼 것이냐를 놓고 매번 싸우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ㅎㅎ

드라마에서 처음 등장한 외계인 우주선 장면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단촐한 우주선입니다.

당시 드라마는 처음 4 부작으로 제작되어 1983년 TV로 방영되었고, 이게 선풍적인 인기를 얻자 나중에 후속편으로 20여 편을 더 만들어 다시 방영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글을 공개한 이후 찾아보니 미국판은 초기판 4 편, The Final Battle 3 편으로 구성하여 방송했습니다. 방송시간을 고려한다면 매우 긴 편인데, 이를 편집해서 국내에 5 부작으로 방송했던 것 같습니다.) 당시에 우리집 TV가 고장났고, 몇 달 동안 안 고쳐서 뒷부분을 보지 못해 정확한 기억은 없네요.

2009년 드라마에선 V를 visitors, 즉 방문자의 약자로 사용한다고 하던데, 옛날 4부작 판에서는 외계인의 정체가 알려진 이후 꼬마들이 외계인 포스터에 스프레이를 마구 뿌려 안 보이게 만들자 어떤 할아버지가 “그렇게 하는게 아니야. 잘 봐두렴.” 하면서 커다랗게 V를 그린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옛날판 포스터를 보면 스프레이로 뿌린 것처럼 표시되어 있죠. ^^ 즉 옛날판에서 V는 승리를 뜻하는 의미로 쓰였는데, 다시 만든 판에서는 그냥 외계인을 방문자로 부르면서 쓰이는 말로 바뀐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취향입니다만 옛날판 V 뜻이 더 멋진 것 같네요. ^^

외계인이 지구를 쳐들어온 이유는 두 가지였는데, 첫째는 물이 부족해서 사막이 너무 많은 외계인 모성 때문에 지구의 물을 가져가기 위해서였고, 둘째는 다른 외계인과의 전쟁에 필요한 식량과 군인으로 사용할 인간을 잡으러 온 것이었습니다. 현실적인 것인지를 넘어서 재미있는 발상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ㅋㅋㅋ

잘 생각은 안 나는데, 이 두 명이 반란군 지도자였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남잔 도노반이었나 그랬고, 여자는….. 잘 생각이 안 나네요. ㅜㅜ 암튼 이 두 주인공이 당대에는 최고의 인기인이었습니다. 아마 전세계에서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저 아줌마는 지금 봐도 너무 이쁘군요!!!!

암튼 반군과 외계인의 싸움에서 우여곡절 끝에 반군이 지구 생물에게는 괜찮고 외계인에겐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만들어 외계인을 퇴치한다는 것이 이야기의 주된 흐름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여기까지가 1983 년 처음 방송된 4 부5 부까지였고, 5 부6 부 이후는 여기서 계속 연결되어 제작되었습니다. 외계인이 지구로 다시 처들어오는데 4 부5 부에서 외계인을 퇴치했던 바이러스가 기후 때문에 어떤 곳에서는 멸종했고, 어떤 곳에서는 살아있어서 전쟁의 승패가 나뉩니다. 그때까지 달 뒤에 우주선 49대가 닥지닥지 붙어서 사람 눈을 피하던 장면이 생각나네요. 그래서 어느정도 평화상태로 고착되고, 그 이후의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이죠. 도중에 지구인 반군과 자기편에 반대하는 외계인 사이에서 엘리자베스였나 하는 딸아이가 하나 태어나는데, 포유류와 파충류의 특성을 동시에 갖고 있으며, 초능력을 쓸 줄 아는 아이로 등장합니다. 전 이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거부감을 느꼈는데, 드라마 자체 논리에서 벗어나는 설정이었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 이런 부분은 심하게 거부감을 느낍니다. ^^;

아무튼, 뒤로 전개되는 드라마 수준은 앞의 4부작과 비교했을 때 좀 수준이 낮았던 것 같은데, 새로 만드는 <브이>에선 어떨런지 궁금하네요. ^^

새로 만든 [브이]는 확실히 더 나아진 면이 많을 듯 싶네요. 보고 싶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헐리웃에서 만드는 최근 영화를 보면 수준이 점점 떨어지는 것 같아서 염려가 되는 점도 있습니다. ^^

이제는 TV를 아예 보지 않기 때문에 보기가 좀 어렵네요. ^^;

집에 TV가 있는 여러분은 추억의 외화 속으로 빠져보시는 건 어떠세요?

1 comments on “추억의 외화 [브이] 기억나시나요?”

  1. 결국 16 부까지만 방영되었고, 이후 이야기는 도중에 중단됐다. 새로 방송한 것은 정말 재미없었는데, 그래서 잘렸나보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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