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차 블로그포럼 – 2008년 블로고스피어는 어떻게 변화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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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차 블로그포럼은 2008년 01월 25일에 강남 토즈에서 있었다.
3시간동안 진행한 이번 포럼은 둘로 나눠서 2007년을 되돌아보고 2008년에 나가야 할 바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이야기했다. 나는 이번 블로그포럼이 10번째 참석한 것이었는데, 참석할 때마다 블로그 세계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도록 변하고 있는 것 같다.

참석자는 대략 17명 정도였다.
이 글에서는 첫 번째 시간에 대한 요약정리만 나열할 것이다.
두 번째 시간에 대한 내용은 시간상으로 약 한 시간 반동안 토론했지만, 전체를 공개하면 안 될 것 같다.
그리고 이 글의 모든 내용은 내가 요약정리하는 과정에서 정보가 왜곡/과장/누락 되어있을 수 있다.


* 블로그나라 님
– 2007년은 블로고스피어가 양적으로 팽창한 한 해였다. 그러나 포탈 위주의 팽창에서 벗어나지 못해서 우리나라의 블로고스피어의 특징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
– 2007년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다음 블로거뉴스의 트래픽 폭탄을 들 수 있다.
– 블로그 마케팅은 기업이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으로서 활발한 정도는 아니었지만 기업 블로그의 증가를 확인할 수도 있었다.
–  특화된 주제의 블로그에 대한 환상이 깨짐으로서 트래픽의 증가를 위해선 다양한 주제를 다뤄야 한다는 것이 증명됐다.
– 앞으로 자신의 고유성(Identity)를 어떻게 잡을 것인가 하는 문제가 남았다.

* 세이하쿠 님
– 아직은 한국 블로고스피어가 시작된 것이 아니다.
– 양질의 포스팅을 위해 블로거들이 용감해질 필요가 있다. 현재는 태안사태를 살펴보더라도 너무 한가지 이야기만 하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이렇게 획일화 된다면 블로고스피어는 스스로의 부가가치를 낮추게 되고, 기업들의 투자를 이끌어 낼 수가 없다.
– 트래픽을 얻기 위한 기술(Skill)보다 고유성(Identity)를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 외국은 기업의 홍보목적으로 블로고스피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한국의 블로고스피어는 상당히 공격적이어서 예측이 불가능해 기업이 사용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5~10년 뒤 자유로운 시대가 오면 블로그마케팅을 모든 기업이 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미디어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 모든 블로그가 생산자가 될 수는 없다.
– 메타 사이트가 미디어적인 역할을 해 줘야 하나 아직은 부족하다.
– 확산 미디어로서의 역할로 포지셔닝 하게 될 것이다.
– 파워 블로거 중심의 Mixing Marketting(혼합 마케팅) 형태가 될 것이다.
   → 파워 블로거는 더 많은 네티즌들을 블로거로 끌어들이는 관문(Gate) 역할을 할 듯!

– 생산하기 쉬운 쪽으로만 글을 쓰면 발전이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커뮤니케이션의 기술(Skill) 쪽으로 발전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 현재까지의 1세대 파워블로거(Power blogger)의 전략은 100% 선점에 의한 것이었으며, 앞으로는 전문가적 Section을 만들어내는 2세대 파워블로거가 생겨날 것이다.

* 블로그나라 님(이견)
– 파워블로거라는 개념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파워블로거란 것은 마케팅에 강화된 블로그일 뿐이다.

* 유정무정 님 (Pressblog의 입장)
– 매력적인 블로그들이 증가했다. 블로거들의 태도도 많이 변화했고, 블로그마케팅도 많이 다양해질 것이다.
– 지금까지의 블로그마케팅은 성공/실패가 불분명했는데, 지금까지의 시행착오를 통해 앞으로는 성공/실패의 판단이 뚜렷해질 것이다.
– 현재까지 기업체에게 블로그마케팅은 Fakeblog(블로그인 것처럼 개설된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파워블로그를 이용한 정상적인 방법으로 바뀔 것이다.
– 분석 방법이 체계화되지 못했다. 정량적 분석방법이 마련중이며, 이를 통해 기업이 원하는 수치적 data를 마련중이다.

* 블로그얌 님
– 각자의 선택이 비판대상은 아니다. (얌님의 목표는 ‘fun’이다.)
– 블로그나 포스트의 좋고 그름의 판단 자체는 가치가 없다.  그냥 놀이터를 준비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 박병우 님 (문광부)
– 보통사람의 입장에서 차별성과 좌절감을 느껴졌었지만, 2007년에는 파워블로거가 더 가깝게 느껴진다.
– 정부조차도 블로그마케팅의 필요성을 인식했다는 것이 중요한 변화다.
– 앞으로 정보(미디어)의 수용과 활용 방면에서 격차가 발생하여 사회 각 계층이 점차 분리될 것이 우려된다.
– 시장 움직임에 정부도 따라가기라도 해야겠다는 입장이다.
   → 블로고스피어가 잘 될 것이라는 확신은 없다. 그러나 홈페이지나 SNS 등과 차별성은 분명하다.
– 기존의 미디어와 타협할 것인가 경쟁할 것인가? 언제 기존의 미디어가 견제를 시작할 것인가?

* 황치규 님 (블로터닷넷)
– (정보 취합 입장에서) Blogger의 행위는 긍정적으로 인식된다.
– 다양한 시각을 접하면서 프레임(사고방식)이 다양해진다.
– 언론이 접근하고자 하는 결과가 과연 바람직하게 끝날 것인가?
– 미디어의 수용/감시에 블로고스피어가 일정부분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 naearu 님 (고광근, 문광부 뉴미디어팀)
– 블로그에 광고 부분에서 신뢰성에 문제가 발생하여 정보 획득에 곤란하다.

* 유정무정 님 (프레스블로그)
– 파이(Pie)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
– 소외계층이 하기 좋다. →장애인들에게 블로그 강좌를 개설할까 한다.
– 도덕적 잣대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상으로 첫 번째 시간에 한 이야기를 모두 정리했다.

여기까지의 나의 의견을 가단히 적자면 이렇다.

– 포스팅이 앞으로 더 다양해야 한다. 2008년에 들어서면 전문화 해야 한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의 제반여건이 충분히 다양하지 못하다. 그래서 아직 특화하기에는 이르며, 특화에 실패할 가능성이 많다.
– 어떤 한 장소(Site)에 간다면 글이 있다는 신뢰성을 확보해야 한다. Fake blog에 대한 대처방법을 마련해야 한다.)
– 다양한 제도(System)이 필요하다.
– DB 구축이 중요하다. 현재는 포털 내부에만 쌓아두는 DB를 활용했지만, 이는 곧 한계를 만날 것이다.
– 블로그에 올라오는 리뷰를 보고서 믿을 수 있는지에 대한 신뢰성을 검증할 수 있는 System이 필요하다.
– (정량적 분석방법을 마련중이라는 말에 대해서) 과연 블로그를 수치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가능할까? 그것은 희망사항일 뿐으로, 현재 기술로는 정량적인 수치분석은 부정확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 결국 이런 모든 문제들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네이버의 ‘복사 문서 인식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이 등장하게 된 배경, 적용결과, 현재의 상황을 고려한다면 모든 문제와 해결방법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약 90분간의 두 번째 시간에 대한 요약은 사실 존재하지도 않고 존재할 수도 없다.
각자가 다양한 이야기를 했고, 그 결과로 종합한 것은 화니 님께서 요약정리하시고 혜민아빠님의 포스팅에서 공개된 부분에서 단 한 줄로 요약된다.

결론적으로 블로거들만의 단체가 필요하다는 생각.

올해는 블로고스피어도 여러가지 이유로 휘청거리는 한 해가 되지 않을까?

19 comments on “12차 블로그포럼 – 2008년 블로고스피어는 어떻게 변화될 것인가?”

  1. 인장님 반가웠어요. 인자하신 표정은 늘 그대로이시더군요. 새해엔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기도 합니다. 화이팅!

  2. 문화부 박병우 팀장입니다. 정리를 너무 잘해 주셨습니다. 앞으로도 자주 뵙고 좋은 말씀 많이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1. 감사드립니다.
      정말 말씀드리고 싶은 것들 많이 있었는데, 어디부터 말씀드려야 할지 몰라서 거의 말씀드리지 못했네요. ㅜㅜ
      나중에 또 뵙겠습니다.

  3. 블로그가 많이 발전됬다 양적으로 커졌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일단인들과는 좀 따로노는 세계인것 같아요.
    내년에는 좀 많은사람들이 블로그란 것에 좀 가까워 졌으면 좋겠다는;;
    즉 파이를 더 키워야…;

    1. 충분히 기본적인 인프라 구축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단지 카르텔을 형성했을 뿐 일반인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충분히 생산해 내지 못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물론 현재의 수준도 그리 작거나 낮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가야 할 길이 아직 멀지 않았나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

      언젠가는 우리의 말이 통할 때가 오리라 기대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1. 학주니님께서 오셨어야 멋진 말씀을 조금이라도 더 들을 수 있었을텐데, 참석자로서 아쉽습니다.
      나중에 또 뵙겠습니다. ^^

  4. 핑백: Life is Enjoy!
  5. 약간의 오해가 있으신것 같아서 말씀드립니다. ^^
    홍팀장님께서 그런 정량적 평가라고 하신 부분은 특정 캠페인이 진행될 때 프블의 모델에서 각각 포스팅된 콘텐츠에서 광고주의 사이트에 얼마나 유입됐고, 캠페인의 진행전과 후의 인식이 어떻게 바뀌었으며, 포스팅된 글들을 모두 합산한 UV가 얼마나 됐는가 하는 충분히 측정 가능한 부분들입니다.
    어떻게 보면 홍팀장님께서 오해하시기 딱 좋게 말씀하신건지도.. ㅋㅋ

    1. 제 글이 오해의 소지가 있나요? 전 님께서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서 전혀 오해하지 않고 들었습니다.
      다만 전 블로그의 글들의 가치가 글의 수나 UV로 정량적으로 측정 가능한 가치로 형성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위에서 제 의견을 남긴 것입니다.
      앞으로 한참 더 다뤄야 하겠죠? ^^
      말씀 감사드립니다.

    2. 인장님~~ 그 말은 일단 제가 한게 아니라 홍팀장에서 말씀하셨습니다. ㅎㅎ 그리고, 제가 말하는 의미는 블로그의 가치를 정량화 시킨다는 말이 아닌 블로그의 가치를 정량화 시킬 수 없기 때문에 광고주에 제시할 측정 가능한 부분만을 정량화 시킨다는 의미였습니다. 약간의 오해가 있었던것 같아요. ^^;

    1. 아… 그러시군요. ^^
      이번에 정말 많은 말씀이 있었고, 너무 많은 말씀들을 하셨기 때문에 2부는 정리를 하지도 못했습니다. 몇 줄 큰 이야기의 흐름만 적어온 정도… -_-
      직접 들으셨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네요. ^^

    1. 언젠가 기회가 있지 않을까요? 쿠쿠~
      언젠가 Sunny21님의 말씀을 들을 기회를 기대하겠습니다.
      방문 감사드립니다.

  6. 핑백: 뉴스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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