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아워에 대해서

사진을 찍으러 다닐 때 가장 많이 듣는 시간에 대한 용어가 ‘매직아워’magic hour일 것이다. 이 시간에 사진을 담으면 신기하게도 찍기만 하면 이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사진사들이 선호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사진을 배우기 시작했다면, 매직아워에도 사진을 한번은 찍어보자.


매직아워는 보통 해 뜨기 전 30 분, 해 진 뒤 30 분 동안의 시간을 말한다. 하늘빛은 해가 뜨고 지는 시간에 가까울수록 붉고, 멀어질수록 자주색에 이어 깊은 푸른 색으로 변한다.

매직아워 상황은 그때그때에 따라 달라진다. 사실 언제부터 언제까지가 매직아워인지도 분명하지 않다. 도심에서 사진을 찍는 것이라면 매직아워는 빨리 시작해서 빨리 끝난다. 보통 매직아워를 해가 진 뒤 30 분, 해가 뜨기 전 30 분이라고 하는 건 밝은 도심을 기준으로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나라의 평범한 시골이라면 50 분 정도까지가 매직아워다. 기상상태에 따라서 매직아워가 한 시간이 훨씬 넘게 지속될 수도 있다.

땅과 하늘의 밝기가 비슷해지는 때가 촬영에 제일 좋은 매직아워이다. 

해 진 뒤 매직아워 촬영 : 서울 여의도
(하늘의 색 변화를 살펴보라.)

이 사진은 역광이 돼 버렸다. 사진 찍은 시간이 조금 일렀기 때문이다. 이후에 적정밝기가 됐을 때는 아쉽게도 하늘이 이쁘지 않았다.

달이 떠 있으면 보통은 매직아워는 빨리 끝난다.


매직아워가 끝난 뒤에, 하늘이 푸를 때를 ‘블루아워’blue hour라고 부르기도 한다.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해 진 뒤, 해 뜨기 전 1 시간 30 분 정도까지는 노출을 조절해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그러나 때때로 보름달이 떠서 하늘이 계속 파랗게 빛나는 경우도 있다. 이런 날이면 금상첨화다.

블루아워에 사진을 찍으면 보너스가 따라온다. 10~30 초 장노출 사진이 되므로 푸른 하늘에 별이 뜬 것이 찍히는 것이다.

해뜨기 전의 매직아워 촬영 : 우즈베키스탄 부하라의 Ark 유적지
(별이 뜬 푸른 하늘을 보라.)

위 두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새벽과 저녁 매직아워에 찍은 사진은 그 느낌이 완연히 다르다. 저녁에 찍으면 보통 하늘이 붉고 부드럽게 물들게 나오고, 아침에 찍으면 보통 하늘이 푸르고 차갑고 날카로운 느낌으로 나온다. 아침에도 하늘이 붉어지지만, 아주 잠깐 동안이고, 붉은 저녁노을과 비교할 때 주황색 정도로 빛난다.

매직아워가 지난 뒤에는 하늘이 점점 어두워져서 검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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