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넷] 에서 이야기하는 과학 #2

‘이해하지 말고 느껴라’?

일부 물체의 엔트로피 변화를 거꾸로 만들어서 시간을 뒤로 흐르게 만드는 기술이 개발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라는 간단한 질문으로 만들어진 영화가 [테넷]이다. 이전 글에서 말했지만, 이야기 자체는 물리적으로 말이 안 된다. 오죽하면 과학저술가로 유명한 김상욱 교수까지 나서서 물리지식이 이해하는데 방해가 된다고 말했다.

뒤집어져도 똑같은 것은 사실 아무런 의미가 없다!

이 영화가 혼란을 주는 이유는 일부 물체가 시간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화는 시간이 거꾸로 흐르고 있고, 인버전 된 물체는 그 시간 위에 있을 뿐이다.
이는 당연히 물리적으로 큰 문제를 갖고 있다. 영화에서는 그냥 무시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영화에서 불을 붙이니까 인버전된 주인공이 얼어버린다. 이걸 그대로 적용한다면……

  • 인버전 된 총알을 잡았다 -> 잡은 사람보다 온도가 낮다 -> 총알의 온도가 한없이 낮아진다.
  • 인버전 된 총알을 잡았다 -> 잡은 사람보다 온도가 높다 -> 총알의 온도가 한없이 높아진다.

라는 문제가 생긴다. 즉 온도가 완전히 균일한 세계가 아니라면 일반적인 물체와 인버전 된 물체가 동시에 존재할 수는 없다. 그 이외에도 여러 가지 비슷한 문제점을 생각해볼 수 있다.

인버전 된 총알과 사람의 경우처럼…… 그러니까 그냥 영화에서 보여준 것 이외에 떠오르는 의문점 같은 것은 전부 무시하면 된다. 어차피 답이 없는 문제인 경우가 많으니까!

이건 힘에서도 나타난다. 인버전 된 상대방을 밀었다고 생각해보자. 상대방은 힘을 받았는데, 시간이 반대이니까 오히려 딸려와야 한다. 즉 민 사람과 부딪혀야 한다. 이건 지구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인버전 된 사람은 우주로 날아가야 한다. (응?)

사실 힘 이야기도 원자 수준에서 생각해보면 앞에서 살펴본 열의 전달과 원인이 같다. 그러니까 엔트로피의 변화방향이 바뀐다고 시간이 반대로 흐를 리도 없고, 또 일부만 시간이 뒤로 흐를 리도 없다.


제작진의 실수로 명백히 NG가 생긴는 장면도 존재한다. 자동차를 타고 가다가 뒤집히고, 불이 붙는 장면이 나온다. 이때 주인공은 인버전 상황이었기 때문에 불길에 의해 저체온증을 겪는다. 여기까지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보자. 그런데 세부적인 장면이 문제가 된다. 그가 타고 있던 자동차는 인버전 상태가 아니라서 불에 타야 하는데, 유리창을 보면 얼음이 끼고 있다. 자동차가 차가워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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