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의 이런저런 이야기는 도움이 안 된다

유투브에 영화에 대한 일화를 모아서 보여주는 ‘영민하다’라는 채널이 있다. 보통 한 영상에 한 영화에 대한 수십 가지, 때로는 백 가지도 넘는 일화를 나열하여 보여준다. 채널 운영자는 영화와 관련된 일을 하는 스텝이나 배우인 것으로 보인다. 이 채널의 영상을 두어 개 보고나니 유투브가 이 사람의 컨텐트를 정말 수도 없이 많이 추천해 주었다. 컨텐트 질이 좋기에, 아마 그 자리에서 열 개쯤 연속으로 봤고 그 뒤에도 때때로 보아 열댓 개는 더 본 듯….

근데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해본다.

여러 가지를 아는 것은 즐거운 일이지만, 중요한 방향에서 벗어나는 것을 많이 알면 막상 중요한 방향이 어디였는지 알기는 힘들어진다. 영화라는 것도 즐겁게 보고, 여러 가지 생각을 많이 얻자면 너무 많은 걸 알려고 하면 안 되겠구나!

같은 선상에서, 최근에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남부뽕을 담고 있는 영화라는 거라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로 치자면, 남한에게 북한이 흡수통일됐다 치면, 그 뒤에 북한 출신 사람들이 북한은 그래도 위대했다며 뽕을 잔뜩 넣어 만든 영화 같다는 뜻이다. 미국의 역사까지 포함해서 자꾸 이런 시대를 공부하다보니 생각이 점점 바뀌어 나타난 결과다. 이 영화가 좋은 영화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그러나 앞으로 이 영화를 볼 일은 없게 됐다. (그동안 즐거웠다.)

사실은…..
아무 생각 없이, 영화를 영화로 즐겨보는 건 영화 속에서 NG를 찾아내어 글을 쓰겠다는 생각을 했던 15 년쯤 전에 이미 끝난 것인 듯하다.

ps.
오늘 온 긴급재난문자를 보니 우리동네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나왔다고 한다. 신천지 놈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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