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호남 사람들이 투표를 잘 해야 하는 이유

호남 카르텔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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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어제 쓴 20대 국회의원 선거의 더불어민주당 3대장이라는 글에서 빼놓았던 부분이다. 몇 가지 익히 알려진 사건사고와 그에 대한 내 개인적인 추측이다.

호남은 우리나라의 민주화의 성지라고 불린다. 그만큼 독재정권에 저항했고, 저항한 만큼 큰 피해를 입기도 하였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호남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느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모든 호남 사람에게 고마워할 수는 없다.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에게 고마워할 수는 없지 않은가? 그곳에서 무슨 사건이 있었는지 2 가지만 대충 소개만 해보자.

1. 신한 염전 노예 사건

신안에는 천일염을 생산하는 염전이 매우 발달해 있다. 일제가 만든 염전이니까 역사가 매우 오래 됐다고 할 수 있다. 이 염전에는 누가 일하고 있을까? 이 문제가 처음 붉어진 것은 노예로 살던 사람 중 한 명이 관광객에게 슬쩍 건네줬던 투서가 공개되면서부터다. 그 섬에서 무슨 일이 있었느냐?

외지인을 강제로 납치해서 섬에 수십 년간  가두고서 노예로 부려 소금을 생산한 사건이다. 임금을 주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말을 듣지 않으면 죽여서 바다에 던져넣거나 아무데나 파묻어버리기 일수였다고 한다. 그 지역에서는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건이었다고 한다.

slrclub 신안 선착장 아들.jpg
사건이 보도된 뒤, 신안군 선착장집 아들이라는 사람이 slrclub.com에 나타나 달았던 댓글이다.

2000 년대 초반, 김대중 대통령 때 이 문제가 처음 이슈화가 되자 UN 등의 국제기구까지 나서서 사건을 속히 해결할 것을 촉구했고, 김대중 대통령 뿐만 아니라 노무현 대통령까지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모두 허사였다. 서울에서 경찰을 긴급파견하여 신안 염전을 급습하게 하였으나 어떻게 된 것인지 염전 노예는 단 한 명만 발견됐다고 한다. (그런데 투서를 보낸 노예와 발견된 노예가 다른 사람이었다고 한다.)

이렇게 수사가 실패한 이유는 경찰차량이 전라도로 진입하는 순간 전라도의 경찰이 이들의 동태를 각종 기관에 알렸고, 이를 전달받은 각종 기관은 염전에 알려 노예를 숨기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후 꾸준하게 수사하여 모두 22 명의 노예를 더 발견해 구조했다고 한다. 그러나 사건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염전 노예 사건 판결.jpg
염전 노예 사건 판결 이유.jpg

더이상의 설명은 필요없다. 이건 단지 어디까지가 이 사건과 연결된 고리인지를 보여줄 뿐! 이 판결이 논란이 되자 상고심에서는 판결이 훨씬 더 무겁게 내려졌다.

2. 신안 흑산도 여교사 집단 성폭행 사건

신안의 흑산도라는 외진 섬에는 작은 초등학교가 있다. 여기에 근무하던 교사를 마을 주민 3 명(이중 2 명은 학부모)이 하룻밤 동안 집단강간한 사건이다. 이 사건도 매우 큰 사건이라서 1 심에서는 꽤 중형이 선고됐다가 2 심에서 큰 폭의 감형이 이뤄졌다. 이 판결이 논란이 되자 대법원은 원심 판결을 깨고 유죄 취지로 되돌려보냈다. 그러나 검찰과 법원의 행보는 구속영장이 청구될 때부터 문제가 되고 있었다. 어설픈 이유로 구속영장을 기각해서 범인들이 긴 시간동안 풀려났고, 범인들은 그 시간 동안 말을 짜맞출 수 있었다.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사건.jpg
조선일보 기사에 첨부된 설명도

그러나 정작 이보다 더 큰 문제가 계속 논란이 됐다. 이 섬 뿐만 아니라 주변의 다른 섬에서도 많은 실종사건이 있었다는 게 밝혀졌다. 이 사건들이 어떻게 처리됐는지 잘 모르겠다. 아마도 거의 해결되지 않았을 거라 생각한다.

또 사건들과 관련된 사람들이 자살하는 일들도 있었다. 왜 자살했을까? 모를 일이다. (자살당한 게 아닐까?)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호남지방에 거대한 카르텔이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이 카르텔은 지역의 일부 주민과 경찰, 검찰, 법원, 행정조직 뿐만 아니라 광역자치단체장과 해당지역 국회의원까지도 포함되어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그렇기 때문에 지역에 불리한 사건사고가 발생했을 때 철저히 감추어버렸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위 사건들이 알려져서 수사에 들어갔을 때, 카르텔은 지역의 이미지가 실추되어 관광객 감소가 염려된다며 모든 것을 비밀에 감추려고 시도하였다.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의 김종인 선대위원장은 최초로 이 카르텔의 가장 큰 기둥인 국회의원들을 바꾸기로 했다. 그러자 당시 호남의 현역 국회의원들은 탈당하여 안철수 씨를 중심으로 뭉쳐서 국민의당을 만들었다. 그리고 국민의당으로 옮겨간 당시 현역 국회의원들은 호남의 막강한 카르텔을 기반으로 어렵지 않게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이길 수 있었다.

호남 사람들은 이번에도 그 카르텔 사람들을 뽑아줄 것인가? 이번에는 그러지 않기를 바란다. 계속 그 카르텔 사람들을 뽑아줄 경우엔 민주화의 성지라는 호칭은 빛을 바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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