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맞는/알맞은’의 맞춤법

국립국어원의 쓸모 없는 고집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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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맞다’라는 낱말의 변형인 ‘알맞는’과 ‘알맞은’을 입력하다 보면 자동으로 고쳐지거나 빨간줄이 그어지는 것을 많이 본다. 이게 아마 ‘알맞다’가 동사냐 형용사냐의 잣대를 가지고 어미 활용을 결정한다고 알고 있다.

그러나 지금 그렇게 사용되는 것이 맞는 것일까? 사람들이 사용하는 것을 보면 이 두 경우를 다른 뜻으로 쓰고 있다는 게 느껴지는데 말이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문장이 있다.

이에 딱 알맞는 돌이 있다.
이에 딱 알맞은 돌이 있다.

분명히 ‘알맞는’이라 입력했을 때 빨간줄이 그어지거나 자동으로 ‘알맞은’으로 고쳐질 것이다. 음… 근데 두 문장은 분명하게 뜻이 미묘하게 다르다. ‘은’과 ‘는’ 어미는 이런 경우가 간간히 발견된다.

역시 국립국어원이 국민의 언어생활을 자기들 잣대대로 고쳐 쓰기를 원하는 경우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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