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법-재차의] cgv Spher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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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보고 싶어서 본 영화는 아니고, 쿠폰을 7 월 안에 써야 하는데 볼 영화가 없어서 그냥 적딩히 하나 골라 봤다. 처음에는 가까운 상영관에 가려고 했는데, 가까운 상영관에서 볼 수 있는 건 본 것이거나 너무 뻔하게 내가 싫어하는 종류의 영화 뿐이어서 그렇지 않는 걸 찾으려다보니 어쩔 수 없이 멀리 있는 cgv 송파까지 가게 됐다. -_-

아무튼….. 멀어서 총 4 시간을 전철을 타고 있어야 했다. 돌아올 때는 잠이 엄청 쏟아져서 엄청 고생했다. (퇴근시간이어서 전철에 사람이 많아서 산소가 부족했나? ㅜㅜ)

영화 내용은 3 가지 세력(?)이 경쟁하면서 사건이 전개됐다.

1 차 사건은 이 영화의 홍보문구에 나오는, 시신이 살아 돌아와서 저지르는 살인사건인데,
그와 관련된 2 차 살인사건이 있고,
그 사건의 원한을 갚기 위한 3차 살인사건이 있다.
이 살인사건을 일으키려는 사람들과 이를 막으려는 사람들 이야기라고 하면 될 것 같다.


연기나 촬영은 나쁘지 않았다. 애초에 연기가 우려되는 사람을 캐스팅하지 않으려고 노력한 것 같다…

공포영화로서는 괜찮은 것 같기는 하다. 던져진 떡밥들은 모두 회수되며 끝난다. 근데 이 영화는 이야기 전개, 등장인물의 등장 등에서 우연이 좀 남발되는 느낌이 들어서 상당히 뜬금없어 보인다. 자동차 추격신에서 모든 추격을 주황색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라던지….. 시각적 효과를 노리고 그렇게 촬영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영화 완성도 측면에서 보면 그런 것은 별로였다.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도 거의 없다. 즉, 아래 포스터의 등장인물은 어떻게 저런 능력을 갖게 된 건지, 또는 어떻게 현장에 가게 된 건지도 모르겠다.
그래서인지 이 영화가 어디까지 어떤 이야기를 하려고 했던 건지는 좀 아리송한 면이 남아있다.

또, 이제는 심령술이나 강령술을 하는데 고대의 무슨 종교 같은 것을 이용해서 뭔가를 한다는 것은 너무 식상하다. 그런 걸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고대 때부터 오늘날까지 존재감 없이 살 수는 없었을 것이므로….. 이미 우리가 모를 리 없지 않겠는가?

이처럼 이야기가 빈약하여 좋은 평가를 내리기는 힘들다. 요즘 관객몰이를 할 수 있는 상황이니까 그만큼 노력을 줄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더위를 잠시 식히러 극장에 가볼 생각이라면
이 영화가 그리 나쁜 선택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영화에 큰 기대를 하지는 말자.

별점은 2.4 주겠다. 평범한 점수다.

★ ★ ☆

ps.
캐스트가 다 올라간 뒤에 보너스 영상이 있다.
캐스트가 올라가는 동안 관객이 다 나갔고, 보너스 영상을 본 건 나 혼자였다.
그만큼 다른 사람들이 재미를 아예 못 느낀 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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