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뭐지? – [드림] 이지은, 박서준

이게 한국영화의 현주소라면 절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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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영화가 등락이 없다. 고등학생들이 만든다 해도 이렇게 만들지는 않을 것이다. 심지어 웹드라마도 이런 수준으로 만들어진 걸 본 적이 없다. 거기다가 쓸데 없이 줄거리를 뻔히 읽힌다는 게 더 큰 문제다. 예를 들어 [극한직업]의 경우는 결말이야 결정돼 있다시피 하지만, 결말까지 가는 과정에서 상상할 수 없는 창의적인 과정을 거친다. ([극한직업] 내용이 훌륭하다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런 게 전혀 없다. 결과적으로 너무 뻔하다.

거기다가 연기도… 마찬가지로 등락이 없다. 연기자들이 연기를 못한다면 그렇겠거니 하겠지만, 조연들도 대부분 연기력이 출중하신 분들인데 그렇다. 심지어 액스트라로 나오는 초등학교 축구선수들 연기가 더 나아보이는 정도….. 이걸 감독이 요구해서 그렇게 됐을 텐데, 도대체 왜 이걸 원했는지 알 수 없다.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시나리오도 충분히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시작된 느낌이 든다. 예를 들어 대회에서 브라질 사람 두 명을 용병으로 데려온다는 건…… 문제는, 시나리오가 이렇게 쓰이는 경우는 별로 없다는 것이다. 아마도 [반도]가 그랬듯이, 기획사가 시나리오에 개입해서 이렇게 누더기를 만들었을 것이다.


이 모든 것을 두고 생각할 때, 두 영화를 만든 회사가 혹시 같은 곳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게 아니라면 이건 한국영화의 고질적인 병폐라는 이야기인데, 그렇다고 믿고 싶지는 않다.

이 모든 것의 영향으로 [드림]은 스타를 총출동 시키고서도 망한 대표로 거론되고 있다. 아이유, 박서준이라는 두 주연 뿐만 아니라 이병헌 감독마져도 스타감독이기 때문이다.

ps.
내가 이 영화를 왜 본 걸까? 그냥 컴으로 봤어도 돈 아까웠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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