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이인식 씨에 대해 언급한 것은 누구나 읽기를 추천하는 몇 권의 책에서밖에 없는 것 같다. 저 글에서 이야기했듯이, 이인식 씨의 책을 1990년 정도에 한 권 읽고서, 그 수준에 대해 많이 실망하여 이인식 씨가 직접 쓴 책 뿐만 아니라 관련된 것은 무엇이든 보지 않았다. 그 덕분에 놓친 꽤 많은 좋은 저작물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이상한 저작물을 읽는 것보다는 낫지 않은가?
그런데 오늘 웹을 떠돌다가 이인식 씨에 대한 한 게시물을 만났다.
「이인식의 멋진 과학」인가, 「이인식의 멋진 표절」인가?
이 게시물은 전반적으로 이인식 씨가 그동안 많은 언론을 통해 공개했던 저작물 중 상당수가 외국에서 발표된 저작물을 베끼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이렇게 밝혀진 것이 꽤 있는 것으로 봐선 안 밝혀진 것까지 포함하면 좀 많을 것 같다. 그런데 이런 것이 나중에 묶여서 단행본 책으로 발간되기도 하는 등… 계속 사용된다.
물론 이렇게 복사되는 것이 이인식 씨 한 명에게만 국한되는 것도 아니다. 오늘도 인터넷에 공개되는 수백 개의 과학 관련 기사는 출처도 없다. 그것을 알고 싶으면 몇몇 영어단어를 이용해 구글링하면 나오기는 한다. 여기서 문제가 생기는 것은 완전히 엉뚱한 해석인 경우도 있고, 내용이 뒤죽박죽인 경우도 있다. 어찌 생각하면 그런 기사를 양산해 내는 엉터리 기자보다 이인식 씨가 그나마 좀 나은 것인가?
아무튼 그래서 앞으로도 이인식 씨 저작물은 보지 않을 것이다. 이인식 씨와 관련된 글을 보기 전에 내가 아까 트위터에 말했던 것을 생각해 본다면….
황석영 [강남몽] 표절 문제는 사실 대부분의 출판계 문제다. 많은 문학서적, 때로는 과학서적도 참고문헌 하나 없이 출판되는 것이 오늘날 출판문화다.
이 문제는 우리나라 언론사와 출판사 전반에 걸친 문제다! 전에는 놓치기 쉬운 파동에 관한 상식들에 관한 『빛과 파동』… 같은 리뷰를 쓸 수밖에 없었던 때도 있었다.
ps. 2021.07.10 링크를 고치며….
위에 있는 링크 중에 다음 카페의 글로 연결된 링크를 들어가보니 엉뚱하게도 전관성 씨의 책을 비판하는 페이지로 연결됐다. 아마 링크돼 있던 카페의 글 중 하나가 삭제됐고, 그래서 글의 주소가 하나씩 밀리며 모조리 링크가 이상하게 꼬였었을 것이다. 당시 나도 전관성 씨의 책을 비판하는 글을 썼었다. (아마 내가 제일 먼저 비판하는 글을 썼었을 것이다.) 하지만, 바뀐 글이 아무리 좋은 글이라고 하여도, 그 글을 링크하던 글은 이상한 글이 되어버린다.
그걸 생각하면, 이전에 다음의 활용도가 왜 점점 줄어들었는지 이해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