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와 선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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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장은 물을 아주 조금 필요로 한다. 물이 너무 많으면 뿌리가 상하고, 그로부터 선인장 전체가 죽어버린다.
물론 다른 경우도 충분히 존재할 수가 있다.

장마가 시작된 이후로 집을 떠나와 있어야 해서 선인장을 밖에 내놔서 비에 노출시키기로 결정했다. 작년, 제작년 등등의 환경에서는 선인장을 밖에 내놔도 크게 타격은 입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되었었다.
그런데 막상 올 장마는 유난히도 길고 지루하게 비가 쏟아졌고, 정말 지긋지긋하게 비가 와서 결국은 근래에는 보기 힘들정도로 비가 많이 왔다. 결국 나는 선인장이 걱정되기 시작했다.
내가 선인장을 내놓은 곳은 하루 12시간씩 햇볕을 보는 장소이니만큼 비가 와도 속수무책이다.

거의 한달만에 집에 돌아가서 오늘 아침에 시간이 좀 남아서 선인장들을 살펴봤다.
아주 어린 싹들 일부만 죽었을 뿐이지 모든 선인장들의 안부는 안녕하다.
물론 완전히 피해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첫번째 오우옥 두 개 중 한 개가 주변이 빙 터져있다. 가능성은 둘중 하나….
어떤 벌레나 동물이 상처를 입혔거나 오우옥이 물을 너무 많이 흡수해서 스스로 몸체가 터졌을 가능성….
오우옥이란 녀석은 물을 최대한 흡수하는 녀석이라서 두 번째 가능성도 무시할 수가 없다.
(나중에 사진을 올려보겠다.)

하여튼….. 결론을 이야기하면…
선인장은 물에 생각보다 강했다.
선인장을 믿어주면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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