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한 가지 언급하자. 이 글은 접사 사진을 촬영하려눈 분을 위한 글이다. 접사 동영상 촬영을 원하시는 분은 다른 전문가의 정보를 찾아보기 바란다.
접사는 피사체를 크게 찍은 사진이다. 접사의 대상이 되는 피사체는 주로 작다. 작은 것을 크게 찍으려면 여러 가지 어려움이 따른다. 쌀쌀한 날에도 접사를 찍다보면 땀이 뚝뚝 떨어진다. 심지어, 접사를 찍다가 남들이 찍기 어렵다고 하는 새 사진을 찍어보면 쉽게 느껴질 지경이다. 도대체 접사가 뭐길래 이렇게 어려운 것일까?
접사는 피사체를 매우 가깝게 보며 찍어야 한다. 이런 조건은 다른 일반적인 사진과 찍는 조건이 확연히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인 장비와 촬영기술로는 촬영이 거의 불가능하다. 아니, 가능하긴 하지만 그냥 흔들리거나 흐리멍텅한 사진이 얻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렌즈 제조회사에서는 접사를 찍을 수 있는 특별한 렌즈를 만든다. 제조사에 따라 마이크로 렌즈(Micro lens) 또는 마크로 렌즈(Macro lens)로 부르는 접사렌즈(Close-up lens)다.
접사는 크게 (일반)접사와 초접사로 나뉜다. 이 둘은 명확히 나뉘는 것은 아니지만 촬영비율이 대략 1:1인 등배촬영(피사체와 상의 크기가 같다.)을 기준으로 나누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일반적인 접사 사진은 1:1 등배접사보다 비율이 작게 촬영된다. 1:1 등배라는 조건과 카메라 센서의 크기를 고려하면, 이 조건으로 촬영할 수 있는 피사체의 크기는 제한된다. 사진의 여백까지 고려한다면, 풀프레임 바디에서는 대략 30 mm보다 커야 한다. 초접사는 1:1보다 촬영비율이 더 큰 경우를 말한다. 대부분 1:1~3:1 정도로 촬영되는데, 접사필터나 접사링이 주로 사용된다. MP-e 65mm를 쓰거나, 광각렌즈를 뒤집어 끼우는 [인벌스시키는] 방법으로 1:5나 1:6까지 촬영될 수 있다. 30 mm에서 (30 mm의 1/6인) 5 mm 정도 크기의 피사체까지 찍을 수 있다.


같은 종인 양지꽃의 크기를 비교해 보자.
크롭바디로 찍는 것이라면 위 수치에 크롭벡터를 나눠주면 된다. 크롭벡터가 1.6인 캐논 크롭바디는 일반접사를 찍을 때는 대략 20 mm 이상, MP-e 65mm 렌즈로 촬영할 때는 20~2.5 mm의 피사체를 찍을 수 있다.
2.5 mm면 충분히 작은 것 같지만, 애거미나 톡톡이 같은 작은 애들은 여전히 너무 작게 찍힌다. 하지만, 막상 이보다 더 작은 걸 찍을 수 있는 렌즈가 있어도,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실제로 사용하긴 매우 어려울 것이다. 아마도 현미경을 써야 할 것이다.
촬영자가 어떤 사진을 원하는 지에 따라 장비를 선택해야 한다.
1. 접사렌즈
접사렌즈는 보통 렌즈와 비교할 때 세 가지가 다르다. 이는 접사를 찍는 사람들의 전형적인 활용패턴과 연관되어 있다.
- 근거리에서 촬영할 수 있다.
- 왜곡이 적다.
- 강광에 강하다.
- 색감이 좋다.
세 개라며 왜 4 번까지 있냐고 하실 분이 계시겠다. ㅎㅎㅎㅎ
4 번은 매우 중요한 것은 확실히 아니다. 실제로 색감이 별로인 접사렌즈도 많다. 그러나 작은 것은 빛이 산란, 간섭, 회절 등의 광학현상이 작은 영역에서 많이 일어나서 화려하다. 그래서 곤충, 꽃 뿐만 아니라 일반사물도 화려해 보인다. 따라서 그러한 화려함을 그대로 담으려면 색감이 좋을수록 좋다. 여기에 하나 더해서 대물렌즈의 크기가 작으면 더 화려하게 찍힐 텐데, 그러면 기본적으로 렌즈가 받아들이는 빛이 줄어들므로 일장일단이 있다. (받아들이는 빛이 적으면 촬영을 준비할 때 뷰파인더로 보며 상이 너무 어두워서 어렵다.)

언듯 보면 모르겠지만, 얇은막에 의한 간섭색이 몸 여기저기에서 빛나고 있다.
(허물을 벗기 전에 흔히 보이는 모습이다.)
참고로, 이걸 찍은 MP-E 65mm는 색감이 별로 안 좋은 렌즈이다.
1, 2 번은 필수다. 이렇게 만든 렌즈를 접사렌즈라고 부르는 것이다.
3 번은 특히 중요한데, 접사를 찍을 때 플래시를 쓰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강광에 약한 렌즈로 접사를 찍으면 화이트홀이 많이 생긴다. 이런 대표적인 렌즈가 캐논 EF 40mm 팬케익 렌즈다. 성능 자체는 어지간한 접사렌즈보다 낫다. 그런데 문제는 강광에 약하다. 플래시를 터트려 찍은 사진을 크게 보면, 결과물에 화이트홀이 떡져서 나타난다. (각 색깔별로 화이트홀이 되는 상황이 달라서 떡진 것처럼 보인다.)

햇빛만으로 찍었지만, 다양한 이유로 수많은 화이트홀이 생겼다.
순간광 플래시를 쓰거나 불꽃놀이를 촬영하면 보통 이런 문제가 생긴다.
2. 바디
바디는 어떤 것을 쓰던지 크게 상관은 없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더 좋은 사진을 얻기 위해서라면, 접사 특성에 알맞은 바디가 좋다. 접사에 중요한 바디의 특성은 네 가지가 있다.
- 화소밀도가 높다.
- 센서가 넓다.
- 감도를 올려도 잡음이 적다.
- 강광에 강하다.
이중에 감도가 가장 중요하다. 촬영할 수 있는 사진의 종류와 양이 빛의 양에 따라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다. 그런데 빛의 양이라는 건 물리적 한계에 의해 결정된다. 특히, 접사 촬영은 늘 빛이 부족하다. 이 한계를 극복하려면 감도를 높여야 한다. 그런데 감도를 높이면 잡음(Noise)이 늘어난다. 따라서 감도를 높여도 노이즈가 별로 안 생기는 센서는 접사촬영에 매우 유리하다.
화소밀도는 피사체의 세부적인 모습을 생생하게 담으려면 높은 것이 좋다. 하지만 화소밀도가 높을수록 촬영이 어려워진다. 예를 들어, 내가 갖고 있는 5000만 화소짜리 캐논 5DsR로 빌로오드재니등에가 나는 모습을 촬영하면, 어지간한 노출시간으로도 몸이 흔들리게 찍힌다. 날개를 엄청나게 빨리 흔들기 때문이다. 이 문제는 2000만 화소 바디에서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근데 이 흔들림이 나쁜 것이냐 하면, 역설적이게도 꼭 그렇지는 않다. 피사체의 운동을 잘 잡아낸 것이니까!

햇빛만으로 촬영하였는데, 양지꽃은 안 흔들렸지만, 빌로오드재니등에는 흔들렸다.
이렇게 피사체가 움직여서 흔들린 것을 모션블러라고 한다.
센서는 넓을수록 좋지만, 대신 카메라가 비싸다.
강광 문제는 렌즈에서 거론한 것과 똑같다. 같은 문제가 렌즈에서도, 센서에서도 일어난다. 예를 들어, 예전에 소니 행사장에 가서 내 캐논 렌즈와 행사장의 소니 바디를 물려서 써봤었다. 내 캐논 바디와는 아무런 이상이 없던 렌즈를 소니 바디와 물리니 강광에 문제가 발생했다. 그래서 나중에 니콘 바디에서도 테스트를 해봤는데, 소니 바디와 비슷했다. 물론 이때 발생하는 문제는 사진을 전체적으로 볼 때는 알아채기 힘들다. 그래서 캐논 이외의 바디 제조사들이 이 문제를 눈치채지 못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목록에 적어놓지는 않았지만, 노출관용도가 좋으면 매우 좋다. 노출관용도가 좋으려면 다이나믹레인지(DR)가 좋아야 한다. 최근 몇 년 안에 발매된 바디라면 DR을 좀 안 좋게 평가받았더라도 촬영자의 노하우로 거의 해결할 수 있다. 그보다 더 오래전 바디라면…. 뭐… 한계가 여실하다. 내가 캐논 7D로 찍었던 사진은 이제 와서 보면 활용이 어려울 정도로 문제가 있다. 2000 년대에 다른 사람들이 찍어 웹에 공개한 접사 사진도 지금 보면…..^^;;;
ps.
처음에는 강광 문제를 렌즈가 일으킨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나중에 내 캐논 렌즈를 소니나 니콘 바디에 물려서 시험했을 때도 똑같은 문제가 나타났다. 즉, 강광 문제는 렌즈와 바디 양쪽을 모두 개선해야 해결된다.
3. 초점 잡는 방법
접사 촬영은 초점 잡기가 매우 어렵다. 특히, 그리고 당연히 초접사는 더 어렵다. 그래서 초점을 잡다보면 땀이 뚝뚝 떨어진다. 도대체 왜 초점 잡는 게 그다지도 어렵다는 말인가? 이는 두 가지 때문이다.
- 사람 몸은 늘 떨린다.
- 심도가 매우 얇다.
사람 몸이 떨리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심장박동 때문이다. 뷰파인더로 초접사 상태에서 피사체를 볼 때 어떻게 보일런지는 여러분 상상에 맡기겠다. 아무튼 초점영역이 워낙 빨리 바뀌기 때문에, 당연히 AF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따라서 초점을 잡기 위해서 사람이 직접 뭔가를 해야 한다.
이때 쓸 수 있는 첫 번째 방법은 삼각대에 카메라를 고정시키고서 수동으로 초점을 잡아 촬영하는 것이다. 할 수만 있다면 가장 좋은 촬영방법이지만, 피사체가 고정된 무생물이거나 식물처럼 움직임이 없어야 하고, 피사체를 발견한 순간부터 촬영하는 순간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살아있는 벌레 같은 피사체는 사실상 촬영이 불가능하다.

식물 사진이라면 삼각대를 세워도 좋다.
그 시간동안 서너 장을 찍어 한 장 고르는 방법이 더 나을 수도 있지만….
두 번째 방법은 카메라를 그냥 손으로 들고서 수동으로 초점을 맞추며 촬영하는 것이다. 삼각대를 세우는 것보다는 빠르기 때문에 여러 시도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세 번째 방법은 초점을 고정하고는, 눈으로 피사체를 보면서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초점을 맞추는 방법은 몸을 앞뒤로 움직인다. 세 방법 중에는 촬영자가 상황 변화에 가장 빠르게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장 자주 사용되는 방법이다. 특히 촬영 배율이 커질수록 이 방법이 더 유용해진다.
좀 큰 나비, 잠자리, 딱정벌레 정도를 찍는 것이라면 AF로 찍는 것도 나쁘지 않다. 다만, 이때도 주의할 점이 있다. 반셔터로 초점을 잡고, 촬영할 때까지 약간의 시간이 지연될 텐데, 그때 몸이 흔들려서 원하는 사진이 안 찍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때는 셔터를 처음부터 완전히 눌러서 카메라가 초점을 맞추자마자 바로 찍히게 하는 방법도 유용하다. 반셔터를 해서 초점이 맞은 뒤에 몸을 앞뒤로 움직이며 원하는 상황이 됐을 때 촬영할 것인가, 그냥 셔터를 꾹 눌러서 촬영을 할 것인가는 상황에 따라 유리한게 달라지므로, 촬영자가 잘 선택해야 한다.
4. 조명 사용
심도는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지만, 접사를 촬영할 때는 피사체와 카메라 사이의 거리에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다. 문제는 심도를 확보하려고 조리개를 조이는 행동이 불러오는 효과가 빛이 줄어들게 만들어서 촬영을 어렵게 만든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려면 조명을 사용해야 한다.
문제는 조명을 어떻게 사용할 것이냐이다. 때때로 조명 없이 자연광만으로 얻을 수 있는 사진이 있고, 자연광과 조명을 적절히 섞어야 얻을 수 있는 사진이 있고, 조명만을 써야 얻을 수 있는 사진이 있다. 이걸 따지기 위해서는 조명의 특성과 사용목적에 대해서 생각해 봐야 하는데, 이것만으로도 상당히 긴 글이 필요해진다. 언젠가 이에 대해서 적어보겠다. 이 글에서는 생략하는 걸로…. (라고 쓰지만, 이건 그냥 포기한다. ㅜㅜ)
결과만 간단히 말해둔다. 조명을 쓰면 밝기에 따른 흔들림을 적게 만들 수 있다. 하지만 현장감이 사라지고, 특히 원근감이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 고유의 색도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가능하다면 조명이 있는 경우와 없는 경우의 사진을 모두 다 찍는 것이 좋다. 하지만, 접사에 대한 경험이 많아지면 조명 없이 촬영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게 될 것이다. 이 어려움을 극복하려면 기본적으로 1/30 초의 노출시간으로 촬영하는 것을 습관들여야 한다.
음……
접사를 찍다보니 접사를 찍는 사람을 만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중에는 조명을 절대로 쓰지 않는다고 하시는 분도 있다. 혹시 그런 분을 만난다면, 또는 당신이 그렇게 찍는 사람이라면 사진이 어떤 범주 안에서만 촬영되는 것은 아닌지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한다. 물론 그런 사진이 맘에 들어 그런 세계를 추구하는 것이라면 그걸로 충분하다. 하지만 뭔가를 잘못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 촬영방법을 고집하는 분이 꽤 많다. 사진을 찍는 사람 입장에서 주의해야 할 문제다.
5. 해상도
예전에 내가 읽었던 접사 촬영에 대한 책이 있었다. 내게 많은 도움이 됐지만, 워낙 오래전 책이라서 틀린 이야기도 많이 있었다. 아무튼, 그 책에서 가장 크게 유용했던 내용은 어떤 반사체에 반사된 빛으로 촬영하느냐에 따라 해상도가 달라진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이건 사진을 찍을 때 매우 유용하다.
이런 지식은 접사를 찍을 때, 어떤 조명을 쓸 것인지, 어떤 방향으로 쓸 것인지 같은 결정을 할 때 많은 도움이 됐다. 이런 경험이 없었다면, 플래시를 피사체가 있는 땅바닥의 옆쪽에 대고 터트리며 찍는 사진 같은 건 생각지도 못했을 것이다.
실제 접사를 찍을 때는 반사체 종류도 신경써야 하지만, 카메라의 노출도 신경써야 한다. 예를 들어 까만 거미가 한 마리 있다고 해보자. 이 거미를 어떻게 찍어야 좋은 사진이 될까? 보통 설정으로 촬영을 하면 온몸이 까맣게 나올 것이다. 이러면 후보정을 해도 답이 없다. 그래서 노출을 올려야 한다.(피사체가 희면 반대로 내려야 한다. 이는 보통 사진촬영과는 반대되는 설정이다.) 어느정도까지 올려야 하느냐는 거미가 얼마나 까만지에 달렸다. 보통은 +1 정도면 되는데, 때때로 +2 정도까지 올려야 한다. 이렇게 찍으면 똑같은 까만 색이었던 부분도 까만 정도에 따라 밝기가 나누어진다. 거기다가 일반 사진을 찍을 때는 찍히지 않을, 모서리에서 회절된 빛도 카메라가 잘 담긴다. 보통은 이렇게 찍은 뒤에, 후보정을 할 때 약간 어둡게 (하지만 원래보다는 훨씬 밝게) 하면 사진 질이 좋아진다. 이렇게 하려면 역시 조명을 쓰는 것이 좋다.

노출을 너무 조금 올려서 찍었다. 그냥 볼 땐 괜찮아 보일지 몰라도, 자세히 보면 블랙홀이 생겨서 떡진 부분이 있다.
6. 접사의 완성 – 배경
접사를 찍을 때, 보통은 배경이 까맣게 찍히는 걸 좋아한다. 일부러 어두운 방향으로 잡고 촬영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게 최선일까?

강한 조명만으로 촬영하여 배경이 완전히 검다.
위 사진은 배경이 완전히 검게 촬영됐다. 조명을 강하게 터트리고, 카메라 설정을 그에 맞췄기 때문에, 배경에서 오는 빛은 상대적으로 매우 적어서 검게 찍혔다. 피사체만 돋보이고, 사진은 단순미가 잘 추구된 것처럼 보인다. 실제로 이 사진은 그리 나빠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배경이 없는 것이 좋은 것일까?
상황에 따라 다르다. 위 사진이 나빠보이지 않았던 건 애벌레가 매달린 실이 잘 보이는 것이 큰 이유다. 하지만 그런것이 없는 경우에는 배경이 검을 필요는 없다. 배경이 검으면 삭막해 보일 뿐이다. 그보다는 뭔가 피사체에 대한 부가적인 정보를 배경에 넣는 것이 도움이 된다. 물론 배경이 피사체와 멀리 떨어져 있어서 별다른 정보를 포함하지 못한 경우도 많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배경이 완전히 검은 것보다는 약간의 색깔이라도 띠는 것이 더 좋다.

조명을 썼지만, 배경색을 살렸다.
내가 예전에 올렸던 벌레접사 모음 글을 보길 바란다. 배경이 완전히 검은 사진은 거의 없다. 저게 내가 접사를 3 년 한 뒤에 내렸던 결론이다. (지금은 저것조차도 부족함이 많이 보인다.)
접사라고 별다를 건 없다. 약간 다른 장비를 갖추고, 약간 더 어렵게 초점을 맞추고 심도를 확보해서 사진을 찍는다는 게 좀 더 까다로울 뿐이다. 육체적으로 고되다. 그러다 보니 촬영이 체력전이 되기 쉽다. 사진을 찍어보지 않은 사람은 이해할 수 없는 어려움이 동반된다. 옆에서 지켜보기에는 그냥 꼼짝도 하지 않고 셔터질만 해대는 것처럼 보일 뿐이니까…..
접사를 주로 올리는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사진을 봐도 특별히 좋아보이는 사진은 거의 없다. 접사를 배우는 사람들 입장에서 롤모델이 없다는 이야기니까, 이는 큰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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