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가즘과 생리의 매커니즘

# 우선 밝히는 것은, 이 글은 내 생각을 적어놓은 것일 뿐이다. #

1. 생리

인류는 대략 달의 공전주기에 맞춰서 주기적으로 생리를 한다. 이렇게 자주 생리를 하는 동물은 영장류를 포함해도 없다. 왜냐하면 생리란 것은 에너지를 많이 소모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에너지 공급을 많이 받고 있어서 생리를 자주 하게 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즉 인간은 다른 동물에 비해 신체에 에너지를 많이 공급받고 있다는 말이다. 인류는 어떻게 에너지를 많이 공급받고 있을까? 두 가지 중요한 활동이 에너지 공급을 뒷받침한다.

많은 에너지를 공급받기 위해서는 소화효율을 높이는 방법이 필요했다. 즉 소화하는데 쓰이는 에너지를 아낄 수 있어야 했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화식이다. 불로 음식을 익혀먹으면서 먹기 힘든 것을 먹을 수 있게 되었으며, 같은 음식을 먹었을 때도 약 30% 정도 더 많은 에너지를 얻을 수 있었다. 탈것은 인간이 먹을 수 없는 것들이므로, 화식은 못 먹는 것에서 에너지를 직접 얻는 중요한 방법이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그러나 소화효율을 높이는 방법만으로는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 없었다. 늘 먹을 걸 찾아헤매야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농경이다. 곡류 뿐만 아니라 가축도 기른다.

이런 과정을 거쳐 인류는 에너지를 많이 공급받게 되었다. 에너지를 많이 공급받게 되자 생리주기가 짧아졌다. 생리주기가 긴 개체가 생리주기가 짧은 개체보다 다산에 불리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상대적으로 줄어들다가 결국 사라지는 건 쉽게 이해가 된다.

2. 오르가즘

어떤 연구에 의하면 최근에 오르가즘을 못 느끼는 여성의 비율이 많아진다고 한다. 물론 오르가즘을 느끼는 기저를 뇌가 갖지 않는 것은 아니다. 오르가즘을 느끼든, 못 느끼든 모든 사람은 척추의 특정부위에 인공적으로 전압을 가하면 바로 즉시 오르가즘을 느끼게 된다고 하니 말이다. 그러면 왜 오르가즘을 느끼지 않도록 변하는 것일까?

오르가즘 또한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는 행동이다. 생리와 비교하면 순간적으로 소모되는 적은 양일 뿐이지만! 하지만 에너지를 절약하는 정도로 오르가즘을 못 느끼는 것을 설명할 수는 없다. 어떤 이유가 있어야 할 것 같다.

또한, 빠른 비율변화는 DNA의 군의 변화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 현대의 인간사회는 대부분 1부1처제인데, 겨우 몇 대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정도로 눈에 띄는 변화가 일어나는 것은 불가능하다.

진화가 아닌 상태에서 이런 변화를 보이는 것은 이것 뿐만이 아니다.

2.1 배꼽의 변화

사람 배꼽은 가로배꼽, 둥근배꼽, 세로배꼽으로 나뉜다. 이런 분류는 외형 뿐만이 아니라 해부학적으로도 차이가 나기 때문에 한 사람의 배꼽 모양은 평생 변하지 않는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이, 세대에 따라 이 비율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1950 년대에는 비율이 20:60:20 정도였다고 한다. 그런데 최근에는 5:55:40 정도로 세로배꼽이 늘어났다고 한다. 사람 DNA는 이렇게 빨리 변하지 않는데 어떻게 이런 결과가 나타날까? 이 생각을 처음 했을 때는 이런 생각을 글로 남겨뒀었다.

그 개체의 전부는 아니더라도….. 그 개체의 번식에 관련된 생식기관에 한해서 만이라도..
그 개체의 희망이 DNA에 전달되는 어떠한 방법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 방법이 어떤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개체의 희망이 DNA에 전달되지 않는다면…. 우리, 혹은 지구상의 어떤 생명체들도 진화를 이렇게 빨리 하지는 못하리란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 ‘바람의 힘, 유전의 힘, 진화의 힘’ 중에서

이 글을 쓴 게 2004 년 4 월 15 일…. 당시 위의 글을 쓰기 전에 접했던 글에서는 사람이 선호하는 배꼽 모양이 세로배꼽이기 때문에 세로배꼽인 사람이 늘어났다는 과학과는 관련이 없는 글이었다.
이로부터 10 년쯤 지난 뒤에 후생유전학이라는 것이 나왔다. 사람은 발현해야 할 것과 발현하면 안 될 DNA 속 유전코드에 표시를 해두며, 그것이 3 대 정도는 유전된다는 내용이었다. 어찌보면 이런 기작은 진화에 유리하기 때문에 당연히 생물에 구현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런 연구는 아직은 주류학설로 인정받고 있지 못하지만 꽤나 많이 이뤄지고 있다.

2.2 오르가즘을 못 느끼는 사람이 늘어나는 이유

오르가즘을 못 느끼는 사람이 늘어나는 이유도 후생유전학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즉, 오르가즘을 참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사람의 후손은 오르가즘을 못 느끼게 되는 것이 아닐까.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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