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을 위한 비자 종류 지도

해외여행을 갈 때 가장 큰 걸림돌은 머니머니 해도 머니(money)이고, 두 번째가 비자(visa)다. 비자는 보통 여행 가려는 나라에 맞춰 인터넷에서 찾아보거나 책을 보거나 묻거나 해서 해결할 수 있다. 그런데 여행하려는 나라가 한둘 이상이 되면 찾아보는 건 점점 어려워진다. 그나마 무비자입국이 되는 나라들이 많다면 다행이다.

이 지도는 그렇게 해외여행을 가려는 분들을 위한 보조자료로 만들어 보았다. 이전에 만든 플러그 지도, 전압 지도와 함께 세 번째로 만든 지도이다. 더 만들 건 없을 듯 싶다. (이 글들은 나중에 원본을 공유를 위해 수정할 것이다.)
물론 지금 당장은 이 지도는 쓸모가 없다. 코로나19 때문이다. 그리고 시간이 지난 뒤에도 아마도 쓸모가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코로나19가 끝난 뒤에는 각국의 비자정책이 지금과 많이 바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때 다시 지도를 수정하면 된다. ^^;; 그래서 레이어 수십 개짜리 복잡한 원본 이미지를 잘 저장해 두었다. ^^; (그러니까 고칠 부분이 발견되면 알려주길 바란다. 바로 수정하겠다!)

이 지도의 정보를 100% 확신하지 말길 바란다. 특히 아프리카 중부의 경우 검색해서 색을 칠해놓기는 했지만 사실상 별로 의미가 없었다. 더군다나 흔히 여행기가 올라오는 나라 이외에는 워낙 위험한 나라가 많아서 절대 가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만 하게 된다. 역시 해외여행 끝판왕다운 대륙이다. -_-

한국여권의 비자기한(원본 링크)

이 지도에 색깔을 칠한 기준은 그 나라에 가장 오래 연속으로 체류할 수 있는 기간을 우선시했다. 최우선은 무비자로 입국해서 얼마나 오래 체류할 수 있느냐, 다음으로 도착비자로 입국해서 얼마나 오래 체류할 수 있느냐, 마지막으로 사전비자로 입국해서 얼마나 오래 체류할 수 있느냐다. 그러니까 실제로는 지도의 색깔에 해당하는 기간보다 훨씬 짧은 기간만 체류할 수도 있다. 주의가 필요하다.

때때로, 그냥 대충 칠해놓은 나라가 있다. 중국 같은 경우가 그런데, 워낙에 비자 정책이 복잡해서 어떤 색을 칠해야 할지 난감했다. 공항 인근만 잠시 둘러볼 게 아니라면, 보통 도착비자나 사전비자를 신청해야 하는데, 이때 주의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점이 있다. 비자를 신청할 때 여행계획을 내게 되는데, 기한은 대부분 여행계획과 상관 없이 1 달, 3 달 등의 기간이 적용된다. 실제 여행을 계획대로 다닐 필요는 없지만, 출국날자는 정획히 맞추는 것이 좋다. 실제 비자에 적혀있는 날자와 상관 없이 제출했던 여행계획의 마지막 날에 비자가 만료되기 때문이다. 잘못하면 큰 곤혹을 치룰 수 있다는 뜻이다.

큰 색깔원이 국토 한가운데에 찍혀있는 4 개의 나라가 있는데, 볼리비아, 이집트, 케냐, 인도다. 무비자, 도착비자, 사전비자 중 두 가지 이상의 방법으로 입국이 가능한 나라다.

기타의 회색이 칠해진 나라가 셋 있는데, 수단(남수단 포함), 에리트레아, 부탄이다. 부탄은 여행 자체가 매우 통제되고 있는 나라라서 비자를 신경쓸 필요가 없다. 어차피 부탄 여행사나 여행을 예매하는 현지의 대행사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가격이 오지게 비싸니 각오하자.) 수단과 레리트레아는 입국금지가 걸려있지 않았을 뿐, 거의 소말리아 급으로 위험하다.
검은색으로 칠해져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 외교부가 입국금지를 걸어놓은 나라다. 리비아, 소말리아, 예맨, 이라크,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필리핀 (남부)의 7 개 나라이다.

법률이 없는 지역으로 두 곳에 흰색이 칠해져 있다. (인도와 중국 사이의 빗금 있는 흰 지역은 국경분쟁지역이다.) 인도양 남쪽의 ‘프랑스령 남방 및 남극’이라는 곳은 비자 제도가 없어져 버렸다고 한다. 북쪽의 스발바르 제도는 노르웨이 영토이지만, 무기한 체류가 가능한 지역이라고 한다. (그러나 북극이라서 물가가 비싸다!) 가는 방법은 일단 쉥겐 가입국의 무비자입국을 이용해서 노르웨이로 입국한 다음, 다시 그 공항에서 (국내비행이지만) 출국수속을 밟고서 비행기를 탄다.

비자 정보를 공유하는 집단으로는 쉥겐 가입국과 노르딕 연맹이 있다. 이 두 집단은 모두 유럽에 있다.
쉥겐 가입국은 유럽의 26 개국이 비자협정을 맺어 통행에 제한을 없앴다. (4 개 나라는 가입은 했지만 발효시키지 않고 밍기적거리고 있다.) 그러나 제도가 워낙 복잡해서 여행자들은 매우 주의해야 한다. 저 많은 나라를 3 개월만에 다 돌아보라니…orz 안도라, 산마리노, 바티칸 시티는 주변이 전부 쉥겐 가입국으로, 이곳을 드나들려면 어쩔 수 없이 쉥겐 가입국을 통해서 다녀야 하기 때문에 가입국 취급을 받는다고 한다. (그래서 이들 나라들은 흰색으로 칠해놓았다. 쉥겐 가입국과 같은 녹색으로 칠해야 하려나?)
그린란드와 페로 제도는 본국인 덴마크와 다르게 쉥겐 가입국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에 주의하자. 실제로는 북유럽의 덴마크, 노르웨이, 핀란드, 스웨덴이 맺은 협약인 노르딕 연맹에 그린란드와 페로제도가 포함돼 있어서 그냥 갈 수 있는데, 비행기표 등을 제출하면 쉥겐 가입국의 여행기간은 포함되지 않으므로 교통편 입증서류를 버리지 말자.

투르크메니스탄은 5일짜리 통과비자 정도만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이마저도 최근에는 잘 안 내준다는 듯하다.

아직 만들어진 것은 아니지만 코카서스 3국의 조지아,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그리고 중앙아시아의 이란, 투르크매니스탄, 아프가니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그리고 어쩌면 터키까지) 정도가 포함되는 집단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한다. 몇 개 나라가 관광활성화를 목적으로 추진하다가 코로나19 때문에 멈췄다.


우리나라는 남북을 태극을 상징하도록 빨강과 파랑을 칠했다.

참고로 남극대륙을 여행하기 위해서는 출국 전에 환경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남아메리카의 칠레나 아르헨티나에서 배나 비행기를 타야 한다. 혹시 싸게 비행기 위에서 내려다보는 정도로 만족하고 싶으신 분이라면, 호주와 남미 사이를 오가는 비행기를 타보자. 마찬가지로 북극해와 그린란드는 뉴욕에서 홍콩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면 볼 수 있다. (그러나 건강을 해치는 우주선(cosmic rays)과 안전을 위협하는 홍콩보안법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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